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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산불 대피 도중 찾은 가족 이민사

지난 7일 LA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저는 가족 소지품을 모두 챙기기 위해 할리우드에 있는 부모님댁으로 정신없이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화재로부터 안전합니다.     가족 소지품을 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족 사진 앨범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다 미국에서 우리 가족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 가족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마침 지난 1월13일은 1903년 첫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고 한인 사회의 놀라운 공헌을 기리는 미주 한인의 날이었으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976년 조부모님과 고모 두 분, 큰삼촌은 서울에서 LA로 이민을 왔고, 아빠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미국으로 이주하셨습니다. 제한된 영어 실력으로 청소부, 자바 시장 바느질, 델리 용품 배달 등 고된 육체 노동으로 돈을 모아 서로를 부양했습니다.     그들은 힘든 직업과 희생을 통해 할리우드에 가족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저축했고, 이곳은 저를 포함한 다음 세대의 안식처이자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 아빠와 삼촌은 주류 판매점을 운영했지만 LA폭동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밤낮으로 돌아가며 가게를 지키다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두 분은 사업을 지붕설비로 전환하여 서로 무역을 배웠고, 현재까지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한 엄마는 2003년 코리아타운에 진발레스쿨을 열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봉사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웠습니다.     어렸을 때 주말이면 할리우드 보울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의 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의 밤 등의 행사에 참여해 LA 지역 사회 곳곳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가족의 이민 여정은 수많은 다른 이민자들처럼 회복력, 단결력, 결단력을 상징합니다. 소박한 시작부터 LA에서 유산을 쌓은 현재까지의 우리 가족의 뿌리가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우리 가족이 LA와 커뮤니티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이린 최 / 레드스톤 에퀴티 부사장발언대 이민사 산불 가족 이민사 가족 소지품 가족 주택

2025-01-19

“전시회에 가족 이민사 30년 담았죠”

부녀가 함께 가족 전시회를 개최해 화제다.     대학 시절 사진부 동아리를 할 정도로 사진을 좋아했던 아버지 마이클 권 씨를 위해 아트를 전공한 두 딸 마리 씨와 캐서린 씨가 전시회를 마련했다.     캐서린 씨는 “사진 찍는 것을 참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삶의 소소한 풍경을 기록해 자녀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다”며 “이민 이삿짐에서 앨범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60년대 후반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아버지 마이클 권 씨는 사진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전국대학생 콘테스트에서 몇 차례 입상도 했다. 90년 말 이민 와서는 봉제업과 치과기공업을 하면서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해외지부에 가입해 틈틈이 사진을 찍어왔다.     2021년 말 은퇴한 권 씨는사진 작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권 씨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 캡처하고, 그 캡처된 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소한 삶 속에서 발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려하지 않지만, 심미가 묻어있는 흑백사진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데스밸리, 라호야 코브, 비숍, 에코파크 등 남가주 아름다운 명소를 담은 흑백 사진 10여점을 선보인다.     “세상에 있는 자연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정원 같다”는 권씨는히즈 가든(His Garden)이란 이름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활동도 하고 있다.     첫째 딸 마리 씨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구나 아트앤드디자인 칼리지에서 아트를 전공하고 미술치료 특수교육도 공부했다. 마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민 온 미국에서의 삶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아트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며 “그동안 그림으로 기록해온 가족 인물화를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동안 아버지와 어머니의 암 수술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셋째딸캐서린 씨는 아버지 칠순을 기념해 가족전시회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캘스테이트 롱비치(CSULB)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캐서린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화, 일러스트레이션 등 총 10여점을 선보인다.     캐서린 씨는 “가족미술전에는 우리 가족의 이민 30년 역사가 담겨 있다”며 “그 역사는 딸 세 명에게 공평하고 기회의 삶을 주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희생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권 씨 부녀의 ‘가족미술전’은 E2 갤러리(관장 문두현)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주소:1215 W Washington Blvd. LA   ▶문의:(213)741-0014 이은영 기자전시회 이민사 가족 전시회 가족 이민사 이번 전시회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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